건강한 생활

껌 씹기는 면역력 강화에 좋습니다.

웰빙허브 2023. 9. 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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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껌을 씹는 것은 입맛을 달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도구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흔한 껌 씹기가 실은 우리의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에는 껌 씹기가 어떻게 우리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껌 씹기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1. 구강 건강 개선

우리의 구강은 다양한 세균들이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아침 공복에 물을 마시는 것은 좋으나 양치 없이 물을 마시면 오히려 세균 덩어리를 마시는 것입니다. 이 중 일부 세균들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구강 세균의 종류>
뮤탄스균: 산성 물질을 내뿜어 치아를 부식시켜 치아우식증 (충치)을 유발해 충치균이라고도 불립니다.
진지발리스균: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해 잇몸 조직을 녹게 만듭니다.
타네렐라 포르시시아균: 이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만나면 치태가 됩니다.
Streptococcus mutans: 충치 또는 충치 발생에 특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Porphyromonas gingivalis: 치주염의 발병 원인이 되는 주요 박테리아 중 하나입니다.

식사 이후 껌을 씹는 것은 치아와 구강 주위를 자극하여 치아 사이에 남아있는 음식물의 잔해를 제거해 줍니다. 또한 타액 분비를 증가시켜 입 안의 세균 수를 줄여줍니다. 이렇게 구강 내 세균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전체적인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껌을 씹음으로써 치아 청결과 더불어 침샘 분비량이 증가하여 치주 및 출혈 등을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세균의 서식지 구강
세균의 서식지 구강(출처:microbiologiaitalia.it)

2. 타액 분비 증가

타액 안에는 입속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균 효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세균에 대한 방어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껌을 씹으면 타액 분비량이 늘어나고, 방어 메커니즘이 활성화되어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합니다. 또한 타액 분비량이 늘어나면 입맛도 자연스럽게 자극되어 음식의 섭취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일본 쥰테도대연구팀에 의하면 껌을 씹은 직후의 타액 속에 씹기 전보다 면역 글로불린 A(lgA)가 2.5배 증가한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면역 글로불린의 종류에는 IgG, IgA, IgM, IgD, IgE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IgA는 면역글로불린(Ig)의 약 5%를 차지하며 혈청을 포함한 땀, 타액, 눈물, 초유, 소화액, 기도점액 등의 분비액(Secreting fluid) 속에 존재합니다. 면역글로불린은 몸속에 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방어하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껌을 씹으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3. 스트레스 완화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될 경우, 몸의 내부 조절 시스템인 '자율신경'의 균형이 파괴됩니다. 결국 면역 체계까지 악영향을 미칩니다. 껌 씹는 동작은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감소시킵니다.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며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면역 체계의 기능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또한 껌을 씹으면서 집중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야구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껌, 해바라기 씨를 씹는 것 같습니다. 영국 카디프대의 기억력 실험 연구에 의하면 껌을 30분간 씹은 그룹이 껌을 씹지 않은 그룹보다 숫다를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구선수류현진
긴장(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향상을 위해 껌을 씹는 야구 선수

 

4. 소화기능 향상

껌을 씹으면서 발생하는 타액은 소화 과정에 필요한 여러 가지 효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효소들은 음식물의 분해와 소화를 돕고, 장 내 유익 세균의 활동을 촉진시켜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면역력과 껌과 관계
껌을 씹으면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마무리

이상과 같이 껌 씹기는 우리 몸의 면역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설탕이 들어간 일반 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설탕은 충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무설탕 껌을 추천합니다. 또한 껌을 오래 씹으면 턱관절에 무리가 가고, 저작 근육인 ‘교근’이 발달해 사각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0분 정도만 씹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록 껌 씹기가 구강 건강 유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더라도, 운동, 영양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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