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가 볼만한 곳, 아가페정원
기분 전환에 좋은 곳은 수목원이 최적인데, 간혹 찾는 아가페 정원은 기분 전환에 딱 맞는 장소이다. 게다가 무료입장이고 계절마다 색다른 꽃들을 즐길 수 있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따분한 9월 늦여름의 일요일 오후, 더위도 피하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익산 아가페 정원을 찾았다. 일요일이라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오늘은 전북 익산의 아가페 정원을 소개하겠습니다.
2021년 개방된 아가페 정원은 전라북도 제4호 민간 정원으로 메타세쿼이아, 섬잣나무, 공작단풍 등 6만 4천㎡ 부지에 수목 17종 1,416주가 식재되어 있다.
주소 : 전라북도 익산시 율촌길 9
개방 : 9시 - 16시(3-10월 17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전화 : 063-843-7294
주차 : 입구 2곳
2021년 익산 시민의 휴식과 치유를 위해 개방
하루 평균 2,500명 정도 방문한다다고 한다. 주말이라 입구에 안내하시는 분이 계셔 주차를 도와주셨다.
초입부터 부드럽고, 화려한 공작단풍 군락이 맞이하였다. 1970년 (고)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였으며, 시설 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자연 친화적인 수목 정원을 조성하였다.
산책로는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청결하고, 산책로 양쪽으로 맨드라미가 한들한들 예도를 서고 있어 기분이 좋다. 정원 자체가 수목원처럼 잘 가꾸어진 늘 푸른 숲이다. 그런데 아가페정양원 측은 2021년 3월 휴식과 정서 함양을 제공하고자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후, 정비사업을 거쳐 시민쉼터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치유를 위한 개방을 결정했다고 한다.
키 큰 메타세쿼이아를 배경으로 해바라기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멋스럽게 포즈를 하고 있다.
다양한 수목과 계절마다 색다른 꽃들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어
향나무, 소나무, 오엽송, 공작단풍, 백일홍 등의 관상수로 이어진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의 싱그러운 공기와 주변의 풍경이 어우러져 그윽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계절마다 수선화, 튤립, 목련, 양귀비 등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7월부터 10월까지 핀다는 진보라색 천일홍 무리가 방울방울 화사하다.
꽃무릇으로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황금 상사화란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꽃이 치고 잎이 나는 것이 비슷하나 꽃무릇은 가을에 피고, 상사화는 여름에 피기 시작한다고 한다.
노랑 코스모스 군락 옆에 빨간색 숲 속 한평 도서관이 더 돋 보인다. 이곳에서 독서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구나.
메타세쿼이아, 서까래 처마 길따라 거닐며 행복 충전
하늘 높이 뻗은 5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어가 울타리처럼 조성된 산책길이 인상적이다. 특히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줄기도 멋스럽지만 산책로를 따라 가지런히 늘어진 가지는 푸른 하늘을 서까래 처마처럼 가려준다.
예전에 왔을 때 카페 하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최근에 테이크 아웃 카페가 있어 쉬었다 가기 더 좋다. 오늘 아가페 정원에서 보낸 오후는 하루의 여유와 휴식은 물론 다시 출발하는 한 주의 힘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