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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하는 삶

모래 빛 발자국

by 웰빙허브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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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맞아 어디를 갈까 고민이었다.
폭염으로 집 밖으로 나서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했다.
또한 가늠할 수 없는 여행지 물가 때문에도 결정을 망설이게 하였다. 
그렇지만 여름 내내 집안에서만 있을 수는 없었다.

'무조건 나가자!'
여행 신이 강림이라도 한 것인가?

게다가, 운 좋게 변산해수욕장(부안) 인근에 저렴하고 시설과 풍광 좋은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다.

말도 탈도 많은 부안 쨈 버리 야영장을 스쳐지나 '수성당', '채석강'을 찾았다. 그런데, 폭염은 여유로운 경치 감상을 시기라도 할까나 급하게 돌아서게 했다. 또한 늦게 찾은 소문난 맛집의 물회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결국, 이번 여름휴가는 호캉스!!!  절경도, 산해진미도 객실 '에어컨'을 이길 수가 없었다...
게다가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오션뷰와 선셋은 보너스와 같았다.

테라스에 바라본 해수욕장
테라스에서 바라본 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 야경

그런데, 더 큰 선물은 저녁 해수욕장 산책 중에 받을 수 있었다. 달빛 내린 바다도, 검푸른 하늘도 아니었다.

그것은 발밑 모래바닥... 불빛에 비친 '모래빛' 발자국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밟고 지나간 모래 발자국이다.
행복 가득한 누구, 휴식을 위한 누구, 그리고 희망을 품은 누구의 발자국들,
지나간 모든 이들에게 잘 되길 바라는 '모래 빛' 발자국 
화려한? 야릇한? 그 어떤 수식어로도 묘사하기가 부족하구나.
그냥 '모래 빛' 발자국이라 부르고 싶다.

모래 빛 발자국
모래빛 발자국

나는 빵빵한 에어컨과 '모래 빛' 발자국으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행복 가득한 누구, 휴식을 위한 누구, 그리고 희망을 품은 누구의 발자국들,
'모래 빛'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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